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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온

지금까지 살펴본 색온,수온,상온,행온은 십팔계와 촉을 바탕으로 전개된 개념임을 보았다.인식주체로서 색온,수온,상온,행온은 수온과 행온 그리고 내육계에 각인되어 누적되고,인식대상으로서 색온,수온,상온,행온은 상온과 외육계에 저장되어 축적된다.외육계를 강조한 것이 색온과 상온이라면,수온과 행온은 내육계를 강조한 것이다.물론 수온과 행온을 일으키는 인식대상은 상온에 분류되어 저장된다.그러므로 모든 인식대상은 상온과 외육계에 저장되어 축적된 색온으로 구분되며,상온의 특징인 언어화와 분류화를 강조하여 상온에 저장된 인식대상을 간단하게 명名이라 부르고 색온에 저장된 인식대상은 색色이라 불러서 상온과 색온에 저장된 인식대상을 합쳐 명색名色이라고 한다.또한 내입처와 외입처 그리고 육식의 화합에 의한 촉에서 수상사가 발..

대실료는 무료 2022.04.18

중도

다섯 째,유무有無중도이다.세상 사람들은 어떤 것에 대하여 있다고 말하거나 혹은 없다고 말한다.있다는 견해와 없다는 견해에 집착하고 묶여서 자아가 있다거나 혹은 없다는 견해,자아가 영원히 있다거나 혹은 없다는 견해,자아의 실재에 생각이 있다거나 혹은 없다는 견해를 일으킨다.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들이 인과 연으로 말미암아 생성하는 것을 여실히 본다면 없다는 견해는 생기지 않으며,세상의 모든 것들이 인과 연으로 말미암아 소멸되는 것을 여실히 본다면 있다는 견해는 생기지 않는다.인과 연에 따라서 오취온이 일어날 뿐이고,인과 연에 따라서 오취온이 소멸할 뿐이다.인과 연을 여실히 본다면 오취온의 생성소멸에 대하여 의심이나 의문을 가지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의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서도 오취온의 생성소멸을 스스로 경험하..

대실료는 무료 2022.04.17

육내입처와 육외입처 그리고 육식에서 구체적인 인식활동이 전개되는 것을 촉 觸이라고 한다.여기서 촉은 'phassa'를 번역한 것으로 접촉,부딪힘의 의미이며,내입처와 외입처 그리고 식 이 세 가지(三事)가 접촉하는 것이다.십팔계의 첫 번째 조합인 안내입처,색외입처,안식,간단히 표현하여 안,색,안식,삼사가 접촉하는 것을 안촉 眼觸이라고 한다.첫 번째 조합과 같이 나머지 다섯 조합도 이촉 耳觸,비촉 鼻觸,설촉 舌觸,신촉 身觸,의촉 意觸을 발생시키며,이 여섯 촉을 육촉 六觸이라고 한다.촉의 발생을 예로 들어 새로운 장미꽃의 인식으로 살펴보면,안내입처가 새로운 장미꽃을 인식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안근을 작동한다.안근은 장미꽃에서 반사된 빛을 수정체를 통하여 망막에서 받는다.망막에서 수용된 빛은 장미꽃이라는 정보로 ..

대실료는 무료 2022.04.15

인식활동의 주체이자 대상을 인식하려는 의지로서의 안이비설신의 육내입처와 인식활동의 객체이자 인식하려는 의지의 대상으로서의 색성향미촉법 육외입처를 인식구조의 근저가 되는 십이입처로 보았다.그리고 십이입처는 일체를 인식하는 인식주체와 그리고 인식대상으로서 인식된 일체로 형성된 의식영역이다.이러한 십이입처에서 처음 진일보하여 인식구조의 틀을 형성하는 것이 육식이다.육식으로 말미암아 인식구조를 발전시키며,이로써 다양한 인식세계를 전개할 수 있다.내입처가 대상을 인식하려는 의지를 발동하여 전오근을 작동한다.작동된 전오근은 전오경을 감지하게 되고,감지된 전오경의 정보는 외입처에 수용되고,수용된 새로운 전오경의 정보를 외입처에 저장된 기존의 인식대상의 정보와 비교하여 분별하고 요별하여 판단하는 의식작용이 발생한다.이..

대실료는 무료 2022.04.13

역관과 순관

노사에서 시작하여 무명으로 귀결되는 십이연기의 사유과정을 역관逆觀이라고 하고,역으로 무명에서 시작하여 노사로 종결짓는 십이연기의 사유과정을 순관順觀이라고 한다.산행山行으로 비유하자면 역관은 등산登山에 해당됙고 순관은 하산下山에 해당된다.삼계의 낮은 인식차원에서 시작하여 점차 인식차원을 높여 마침내 삼계의 연기하는 생멸의 세계 즉 유위계를 벗어나 무위계에 도달하는 것이 역관이라면,순관은 무위계에서 유위계로 그리고 유위계의 높은 인식차원에서 점차 낮은 인식차원으로 내려오면서 생로병사의 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차원까지 보여준다.따라서 십이연기의 역관과 순관은 모든 인식차원과 모든 인식변화를 보여준다.인식차원의 향상을 이루거나 인식차원의 퇴보를 일으키는 것 혹은 인식차원의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든 ..

대실료는 무료 2022.04.09

육체를 개발하듯마음도개발하라

육체를 개발하듯 마음도 개발해야 한다.몸을 개발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아침저녁으로 조깅을 하는 식으로 노력해야 한다.머지않아 몸이 날렵하고 건강해진다.건강해지면 호흡계와 신경계도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그러나 마음을 훈련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움직이는 대신 멈추고 쉬게 해야 한다.명상할 때도 예를 들어 들숨과 날숨과 같은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호흡은 우리의 주의와 사유의 초점이 된다.호흡을 의식한다는 것은 깨어 있음으로 호흡을 따르고 호흡의 리듬과 들고 남을 의식하면서 그 나머지를 전부 놓아 버리는 것을 뜻한다.오직 한 가지 대상에 대한 깨어 있음 상태를 유지하면 마음이 정화된다.이곳저곳 떠도는 마음을 그대로 방치하면 마음은 하나로 통합될 수 없고 휴식을 취할 수 없다.마음을 멈춘다는 것은 마음..

대실료는 무료 2022.04.04

바른 견해로 초연하라

당신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관없다.불행은 영원하지 않다.그 불행이 당신의 자아인가? 불행에 실체가 있고 실재하는가? 나는 불행이 실재한다고 보지 않는다.불행은 오직 한 순간의 느낌일 뿐이며 나타났다가 사라진다.행복 역시 마찬가지이다.행복이 영원하고 실재하는가? 행복 역시 갑자기 왔다가 사라지는 감정일 뿐이다.생성되었다가 소멸한다.사랑,미움,증오 안에 지속되는 것이 있는가? 그 속에는 실체가 없고,모두 마음 안에서 너울거리며 타오르다가 사라지고 만다.그것들은 끊임없이 우리를 속일 뿐이며 그 속에서는 확실한 무언가를 찾을 수 없다.불행이 사라지고 나면 행복이 생성되어 머물다가 사라진다.행복이 사라지면 다시 불행이 오고 그렇게 계속 반복된다.고통이란 그저 생성되고 잠시 지속되었다가 사라질 뿐이며,그 ..

대실료는 무료 2022.04.03

바른 견해로 초연하라

승려들도 그 자칼과 같다.불만족은 그릇된 견해에서 비롯되는데 ,감각을 다스리는 훈련은 하지 않고 고통을 외부의 탓으로만 돌린다.그런 사람은 빠뽕 사원에 살든,미국에 살든,영국에 살든 결코 만족할 수 없다.빠나나찻 사원이나 다른 분원에 살아도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마음속에 아직 그릇된 견해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어디를 가든 결코 만족할 수 없다.그러나 옴이 나으면 자칼이 어디에 있든 편안한 것처럼 우리도 그렇다.나는 이 점에 대해 자주 명상하고 가르친다.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변화하는 기분(감흥)의 진리를 안다면 만족할 수 있다.날씨가 덥든 춥든 만족한다.만족은 함께 있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바른 견해에 달려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더기처럼 그릇된 견해를 갖고 있다.구더기가 사는 곳은 더럽고 구..

대실료는 무료 2022.04.03

마음을 지켜보라

마음도 마찬가지이다.어딘가에 부딪쳤을 때 오직 그 고통만을 인식할 뿐이다.그 고통,슬픔,절망은 어디에서 올까? 경전에서 오지는 않을 것이다.우리가 느끼는 고통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책은 없다.고통은 이론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지만 그 둘은 결국 같은 길을 걷는다.따라서 이론만으로는 현실을 따라잡을 수 없다.붓다께서 우리에게 스스로 분명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에 정진하라고 가르치신 것도 그런 이유이다.그래야만 마음속에 무엇이 떠오르든 앎으로 지킬 수 있다.진리로 세상을 이해하면 마음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심리 현상이 우리 것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다.결국 그 모든 것을 쓰레기처럼 내다 버릴 수 있게 된다.우리는 그러한 현상에 결코 집착하거나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붓다께선 마음과 마음의 심리적인 측면..

대실료는 무료 2022.04.02

나를 알아야 남을 안다

수행에서 우리는 그 점을 놓치기 쉽다.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고 기쁘게 해주지 않는 것들을 버린다.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과연 옳은 길인지는 생각해 보지 않는다.그저 우리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르다고 생각하고 마음에 들면 옳다고 생각한다.붓다께선 통찰 수행을 수행의 기반으로 삼으셨고,알아차림과 분명한 이해조차 모두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아셨다.세상의 모든 불안정한 것과 우리가 안정되기를 원하는 것은 고통을 일으킨다.우리는 모든 것이 욕망대로 되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이것은 때묻은 마음,지혜가 없는 마음의 작용이다.수행을 하다 보면 쉽게 수행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수행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그런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 멀리 바라볼 필요는 없다.그저 자신..

대실료는 무료 2022.04.01